도심 재개발·재건축 소형 주택 비중 늘어날 듯
최근 들어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미니아파트'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흡수하고 정부와 서울시의 1~2인 가구용 도심 소형주택 건설 확대 방침에 따라 그동안 중대형 건설에 힘쓰던 건설사들도 소형주택 시장 개척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은 미니아파트는 재개발, 뉴타운, 재건축 단지에 소형평형의무로 건립해 중대형가구와 섞여있는 소형 아파트와 다른 편의성, 고급성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규 분양시장에서 소형주택이 꾸준히 수요층을 형성하면서 건설사들도 다시 소형평형 비중을 늘릴 태세다.
롯데건설은 개발을 완료한 소형 평형 콘셉트 아파트 '캐슬 루미니'를 올 하반기 중 내놓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분주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작지만 소중한 나만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컨셉형 소형 아파트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형주거상품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컨셉을 제시할 수 있는 캐슬 루미니를 서울 롯데캐슬 주택문화관에서 곧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미니아파트는 기존 서민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으로 젊은 층을 겨냥해 단지내에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고 고급화된 아파트를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건설 역시 연말쯤 역세권에 1~2인 소형 센트레빌 주택단지를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주거학회와의 연구협약을 맺고 소형 주거 문화 트렌드에 대한 연구 결과를 진행 중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역세권 중심으로 미니아파트 건립을 증가하겠다는 것이고 건설사들도 1~2인가구 증가에 따라 수도권 역세권 주변, 오피스 타운 일대에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미니아파트도 브랜드에 따라 차별화되고 다양한 디자인이 개발돼 고객의 입맛에 맞는 미니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다양한 고객층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미니아파트 상품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미니아파트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소형공동주택 상품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호건설은 20~30대 혼자 사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형주거브랜드 ‘쁘띠메종’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SK건설도 1~2인용 주택개발 사업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공사비에 비해 이윤이 높은 중대형 아파트 판매에 치중해 온 게 사실이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중대형 미분양이 늘어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다, 최근 1~2인가구 증가세에 힘입어 건설사들이 앞 다퉈 소형주택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소규모 가구 증가와 소형주택으로의 회귀 현상은 실수요자들의 주택마련 계획과 투자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앞으로 인구는 줄더라도 1인가구 등 소규모 가구 분화는 늘어나면서 소형주택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실속 있는 소형을 찾는 주택수요가 늘어나면서 환금성이 뛰어난 역세권 소형주택의 경쟁력은 커질 것이고 소형주택 임대사업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