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인적분할 계획을 철회하면서 9%대 급락했다.
3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빙그레는 전 거래일보다 9.67%(7600원) 하락한 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은 빙그레가 24일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 계획을 철회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경영 효율성을 추구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인적분할과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 자사주(총 발행주식의 10.25%) 소각 등을 결의한 바 있다.
다만 빙그레는 24일 공시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한 결과,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 이전에 좀 더 명확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추후 사업 전개 방향이 가시화한 후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추진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분할 계획 철회와 별개로 해외 사업 중심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상장 주가 모멘텀이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해외 중심 본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면서 “이에 따른 실적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장 연구원은 “빙그레의 연간 연결 실적은 기존 추정치와 동일한 매출액 1조5400억 원, 영업이익 1395억 원으로 전망된다”면서 “별도 기준 수출 비중은 2024년 10.5%에서 지난해 11.7%, 올해 13.1%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