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사칭해 수억 빼돌린 전 통역사…은행원과 통화 녹취 풀렸다

입력 2025-01-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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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사칭해 돈을 갈취한 전 통역사의 육성 증거가 공개됐다.

25일(한국 시각)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미국 법무부로부터 입수한 미즈하라 잇페이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미츠하라가 오타니인 척 은행원과 통화하면서 20만 달러(약 2억8000만 달러)의 온라인 송금 승인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송금 이유에 대해서는 “친구의 자동차 대출을 위한 돈”이라고 밝히면서 수취인 미즈하라와의 관계에 대해 “자주 만나는 친구”라고 답했다.

미즈하라는 2018년부터 오타니의 전담 통역사로 그의 곁을 지켜왔다. 하지만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으로 지난해 3월 다저스 구단에서 해고됐다. 당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기간이었다.

특히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으로 돈을 모두 탕진하자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700만 달러를 빼돌렸다. 이는 한화로 약 233억원에 달한다.

또한 미즈하라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오타니의 계좌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모두 변경, 은행과의 연락을 차단했다. 이후 미즈라는 오타니인 척 사칭하며 은행에 전화해 돈을 빼돌렸다.

한편 미국 연방 검찰은 미즈하라에게 금고 4년 9개월과 보호관찰처분 3년을 구형했다. 또한 오타니에 대한 1700만달러(약 243억원)의 배상 등도 구형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범행에 대해 “믿었던 사람이었기에 충격적이고 슬프다”라며 “미즈하라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 나는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고 도박 업자와 접촉하거나 고의로 돈을 보낸 적도 없다. 미츠하라의 빚을 대신 갚는 것에 동의한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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