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평구에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대조1구역 재개발)이 분양에 나선다.
대조동 11만2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총 28개 동, 2451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북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재개발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역촌역과 불광역 사이에 위치해 도보 10분 내로 두 역에 도착할 수 있다. 1km 거리에는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개통된 연신내역이 위치한다. 종각역까지는 15분, 강남역까지 40분이 각각 소요된다. GTX-A 노선의 삼성역 구간이 뚫리면 12분 만에 주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내부순환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이용도 편리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연신내 먹자골목이 가깝다. 차로 20분 거리에 스타필드 고양 등 대규모 복합 쇼핑몰과 은평성모병원 등 종합병원이 있다. 대은초, 불광초 등이 가까워 초등학교는 도보 통학이 가능하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다소 먼 편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483가구로, 51㎡와 59㎡, 74㎡(이하 전용면적)의 세 평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로 분양할 계획이나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은평구 내 재개발 단지 중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향후 가치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언덕 입지가 많은 은평구에서 평지와 역세권은 굉장한 이점”이라며 “2000가구 이상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갖춘 아파트가 거의 없다는 것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분양가가 높게 측정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의 시선이 모인다. 2023년 규제 완화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해제된 데 이어 조합원(2415가구) 대비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편이라서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공사비가 오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333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1059만 원) 대비 25.93%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시공사와의 공사비 증액 문제로 공사가 아예 멈춘 사이 분양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