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가총액이 22년 만에 SK텔레콤을 추월했다.
24일 KT 주가는 전날 대비 2.96% 오른 4만 7000원으로 장 마감했다. 시가 총액은 시가총액 11조 8450억 원으로, 시가 총액 11조 7705억 원인 SK텔레콤을 앞섰다. 두 회사는 이날 나란히 코스피 시총 37, 38위를 기록했다.
이날 SK텔레콤 종가는 5만 4800원으로 전날 대비 0.18% 하락했다.
KT 시총이 SK텔레콤을 앞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KT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2028년까지 누적 1조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8년도 연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9~10%를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2025년을 ‘AICT Company’로 도약하는 실질적인 원년으로 꼽고,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겠다는 게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KT는 MS와 함께 한국적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MS와 5년간 2조 4000억 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통해 AX 분야에서 향후 5년간 최대 4조 60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AICT 기업으로 성장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T는 2021년 비통신 영역을 담당하는 SK스퀘어를 인적분할했다. 현재 SK스퀘어 시총은 13조 4000억 원이다. 두 회사 시총을 합치면 약 25조 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