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지나고 분양 '큰 장' 선다…전국 1.4만 가구 공급

입력 2025-01-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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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시도별 분양 예정 물량. (출처=리얼투데이)

설 연휴 이후 2월 전국적으로 1만4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수도권 공급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단지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진단이다.

2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에서 총 19곳, 1만4174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88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1만3168가구)대비 약 67.48% 수준이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5120가구로 전체의 57.62%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3766가구로 42.38%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수도권 물량(2692가구)은 증가 했지만, 지방(1만476가구)은 60%이상 대폭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2989가구(7곳·33.64%), 인천 1649가구(2곳·18.56%), 충남 1498가구(1곳·16.8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급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방은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공급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수도권은 지난해 12월 밀려있던 사업장 물량이 나오고 있는데 지방은 예정 물량이 극히 적다. 그간 시장 침체 여하로 공급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인 것"이라며 "시장이 살아나려 해도 지방은 일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 공급 물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에서 선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21일 진행된 전북 전주에서 공급된 '더샵 라비온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36가구 모집에 2만1816명이 접수해 평균 2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세종시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1순위 평균 12.04대 1),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1순위 평균 46.26대 1) 등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내 분양 단지 가운데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은 수요가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올해 첫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 내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다. 전용면적 84㎡ D 분양가는 최고 24억5070만 원에 책정됐다.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5억 원 가량 낮다. ‘방배 그랑 자이’ 동일 면적은 지난해 12월 29억7500만 원 거래됐다.

또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 경기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674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498가구), 대전 동구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394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장 본부장은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종과 청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견고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며 “분양 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단지들이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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