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퓨전' 인기 이어간다

입력 2009-07-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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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서 인테리어까지... 퓨전방식 다양화

수 년전부터 이어진 창업시장의 퓨전 열풍이 사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으로의 회귀를 외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지만, 전통을 존중함과 동시에 퓨전의 방식 또한 훨씬 다양하고 풍부해지고 있다.

특히 메뉴만 퓨전이 아니라 음식을 즐기는 공간까지 퓨전이라는 컨셉트에 맞춰가고 있는 추세이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는 일본의 이자까야 분위기의 주점에서 일본 전통 술인 사케를 여러 가지 세계 요리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사케가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인‘오뎅’을 새로운 퓨전 스타일로 변신시켜 주목을 끌고 있다.

'오뎅사께'는 웰빙문화와 가치소비라는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불황에 강한 퓨전요리 메뉴를 중점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계절을 타지 않는 인테리어로 질리지 않는 실내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곳에서는 일본문화에 익숙한 젊은층에서 일본문화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사케와 수제 어묵을 곁들여 술잔을 주고받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20∼30대 여성층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퓨전일본분식점 '소-야미'는 다른 동종 업체들과는 달리 다양한 메뉴보다는 '우동, 돈가스, 카레' 등 특정 메뉴에만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보다는 가짓수는 적지만 맛으로 깊이 파고들어 양질의 메뉴를 완성시키는 소위'T자형'메뉴개발을 모토로 삼고 있다.

이 곳에서는 메뉴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 모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외부 파사드는 테마색깔인 주황색으로 꾸며져 깔끔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며 내부에는 손그림으로 그려진 벽화와 블라인드가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젊은층의 감성을 건드리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디자인돼 있다.

이에 반해 소-야미 대학로점은 다른 매장과 달리 우리나라 전통적인 한옥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커다란 창으로 기와가 얹혀진 한옥이 내다보이는 1층 공간은 멋스러울 뿐만 아니라 바깥 한옥 풍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한지로 마감했다.

또한 내부 장식창과 천장의 등 그리고 목재 마감은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 일본퓨전요리를 모던하고 전통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통국수를 아이템으로 최근 서울에서 한창 인기몰이중인 '국수나무'는 전통적 한식인 냉면과 국수를 매장에서 직접 뽑아 고객에게 제공하는 테이크아웃형 웰빙 생면 전문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적인 국수를 메인 메뉴로 하면서도 '웰빙'을 주요 콘셉트로 정하고 음식 자체에 화학조미료나 가공된 식품이 전혀 첨가하지 않아 건강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국수나무는 전통국수 메뉴 외에도 퓨전으로 개발된 다양한 메뉴도 갖추고 있다.

'밥앤죽'은 전통음식인 '죽'에 기반을 둔 웰빙식인 죽을 주메뉴로 하고 다른 여러 가지 분식 메뉴를 혼합한 퓨전 죽ㆍ분식전문점이다.

주요 고객들이 특정계층에 한정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실용적인 식단을 혼합해 복합외식아이템으로 변신한 것이 주효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웰빙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요즘 같은 불경기일때 외식 아이템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호박죽, 해물죽 등 20가지가 넘는 죽 메뉴 외에 기존의 분식전문점의 메뉴인 찌개류와 밥 종류, 20여 가지의 롤·초밥·김밥 등을 가미해 1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연령대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진설명>

수 년전부터 먹거리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퓨전요리'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메뉴에서 인테리어까지 퓨전을 시도하는 등 그 방식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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