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전약후강 혼조세 마감

입력 2009-07-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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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그동안의 급등 부담과 기업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오후에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반등하는 등 주요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전일보다 0.26%(23.95p) 오른 9093.24를 기록했으나 나스닥지수는 0.39%(7.64p) 내린 1965.9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0%(2.97p) 상승한 979.2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0.88로 1.26%(3.84p)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산업평균은 주간 단위로 3.99%(349.30p), 나스닥지수는 4.20%)79.35p), S&P500지수는 4.13%(38.88p)씩 올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최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전일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MS(마이크로소프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만에 하락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벤 버냉키 의장이 '비상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이 이전 피크이던 시절로 되돌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 지수는 단번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한 방송에 출연해 "지금이라도 주식을 사야할 때"라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MS는 전일 MS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3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나 급감하고 향후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날 9% 가까이 급락하면서 기술주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계속사업 순이익이 전년대비 48% 급감하고 매출도 시장 전망치에 미흡해 장중 2% 이상 떨어졌지만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가 전월 70.8에서 66.0으로 하락해 5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인 65.0보다는 약간 높았다.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FRB의 비상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규모가 감소하고 있고, 특히 앞으로는 더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오후들어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또한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경제가 여전히 활기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주식을 멀리할 필요는 없고, 주가는 경제에 앞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가 개선될 때까지 주식 매수를 미룬다면 높은 수익률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미국 증시의 낙폭 축소 영향에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89센트 오른 배럴당 68.0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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