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GDP 2.0% 증가, 전망치 밑돌아…민간소비 증가폭 ‘축소’

(한국은행)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전분기 대비)은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작년 11월에 전망했던 2.2%를 밑도는 수치다. 작년 4분기 증가율도 전망치 0.5%를 훨씬 밑도는 0.1%로 집계됐다.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0.1%에 머물렀다.

한은은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설투자는 감소 전환했으나 정부소비, 설비투자, 수출은 증가폭이 확대했다”며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설업은 감소 전환했으나, 제조업은 증가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지출을 보면 민간소비는 전분기 0.5%에서 0.2%로 급감했다.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의료, 교육 등)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를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증가폭은 3분기 6.5%에서 크게 줄었다. 수출은IT 품목(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0.3% 증가했고, 수입은 자동차, 원유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농림어업은 재배업 등을 중심으로 3.9% 감소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제품 등이 줄었으나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0.1%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 등을 중심으로 2.9% 줄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5%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3% 늘었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6%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1%)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