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헤지 하자” 외국환은행 외환파생 일평균 432억9000만 달러 ‘역대 최대’

입력 2025-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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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1일 ‘2024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발표
일평균 외환거래 및 외환파생상품 일평균 거래 ‘역대 최고’
한은 “환율 상승으로 환위험 헤지 수요 증가…선물환도 역대 최고”

(한국은행)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외환파생상품 일평균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환헤지 필요성이 커진 데 따라 파생상품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68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현물환 일평균 거래규모는 256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억3000만 달러(-0.5%) 감소했다. 반면 외환파생상품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432억9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31억4000만 달러(7.8%)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도 역대 최대치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환율 상승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2023년 1305.9원에서 지난해 1364.4원으로 60원 가까이 올랐다. 한은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 증가 등에 기인해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외환파생상품별 일평균 거래규모를 보면 선물환은 432억9000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31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왑은 284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1억4000만 달러 늘었다. 선물환과 외환스왑 모두 역대 최대치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외환파생상품 일평균 거래규모는 170억1000만 달러, 외은지점은 262억8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비거주자와 거래가 19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거주자(외국환은행과 해외금융기관 및 해외고객 간 거래)에 대한 외국환은행의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본점과 외은지점간 거래가 늘면서 비거주자 거래 규모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물환 거래 중에서 통화별로 보면 원·달러 일평균 거래규모는 194억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9억5000만 달러(5.1%) 증가했다. 원·위안 거래는 같은 기간 10억6000만 달러(-30.6%) 감소한 24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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