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롯데칠성에 대해 국내 경기 위축과 비용 부담 확대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11%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9472억 원, 영업이익은 210% 늘어난 246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내수 회복 시점이 지연되고 있어 실적 추정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내수 소비 둔화가 지속하고 제로시장 경쟁 심화로 음료 매출 성장률 둔화는 아쉬운 상황”이라면서도 “롯데칠성의 경쟁력이 훼손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소비 심리 회복 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별도 기준 음료 부문 실적은 제로탄산·스포츠를 제외한 다수 영역에서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주류 부문은 시장 악화에도 ‘새로’ 판매량으로 전년 수준을 전망한다”며 “현재 주가는 내수 부진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투자 매력도 상승을 위해 해외 성과가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필리핀 법인 개선과 미얀마·파키스탄 법인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롯데칠성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중장기 해외 성과를 고려할 경우,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