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美 CPI 경계심 확대…이차전지株 차익 실현 압력

입력 2025-01-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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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15일 국내 증시가 미국 12월 소비자물가(CPI) 경계심 확대 등에 따른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급등했던 이차전지를 포함해 최근 상승한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차익 실현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상승 부담과 외국인 순매도에도 미국 증시 낙폭 회복 소식,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공개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헤드라인, 코어 모두에서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는 점은 시차를 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에 전날 미국 증시는 달러, 금리 하락 반전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장 중반 이후 12월 CPI 경계심리, 실적 시즌 대기 심리 등이 변동성을 유발하며 혼조세 마감했다. 미국 12월 CPI는 헤드라인과 코어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안도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이 컨센서스를 웃돌더라도 코어가 컨센서스가 부합하거나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경우, 주식시장에서는 중립 수준의 반응에 국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국내 증시는 장중 중국 금융시장 흐름의 영향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와 원화는 중국 증시, 위안화와 연동되는 경향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원·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당분간 박스권 내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단계적 관세 인상 논의 소식에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PPI 둔화는 긍정적이나, 시장 관심은 CPI로 이동하고 있다. CPI는 전월 대비 상승이 전망되며, 최근 고용 호조에 따른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 증시는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은행주가 고금리 장기화 전망까지 등에 업은 채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7(M7)가 모두 하락하는 등 기술주 부진은 이어졌으며,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1.5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한 4.79%로, 예상을 밑돈 PPI 결과에도 CPI 경계감이 이어지며 보합권 등락했다.

중국 증시는 당국이 시장 안정화 의지를 강조하는 등 규제 완화 기대감에 급등하며 최근 3거래일의 낙폭을 회복했다. 유럽에서는 미국 PPI 둔화 영향에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상승했지만, CPI 불안심리에 상승 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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