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명에 일자리 0.4개…코로나 이후 최악 구직난

입력 2025-01-13 12: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고용부, '2024년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가 0.4개로 쪼그라들었다. 신규 구직인원을 늘었지만, 신규 구인인원은 감소한 탓이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직인원은 3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1000명(11.8%) 늘었지만, 신규 구인인원은 15만8000명으로 3만8000명(19.4%) 감소했다. 이 중 신규 구직인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는데, 20대 이하와 40대는 인구가 각각 24만9000명, 15만2000명 감소한 상황에서도 구직인원이 늘었다.

구직인원이 늘고 구인인원이 줄면서 신규 구직인원 1명당 신규 구인인원인 구인배수는 0.40으로 전년 동월(0.54)보다 0.14포인트(p) 하락했다. 구인배수는 워크넷을 이용한 구인·구직만 포함하는 지수로 전체 노동시장의 구인·구직 상황을 설명하지는 못하나, 흐름은 전체 노동시장과 유사하다. 월별 구인배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4월(0.34) 이후 최저치다. 12월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발생했던 2008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다.

고용 총량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상시·임시직)는 153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9000명 증가에 그쳤다. 증가 폭은 코로나19 유행기 저점인 2020년 5월(15만5000명)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소치다.

산업별로 제조업은 2만6000명 늘고, 건설업은 1만7000명 줄며 전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 증가 폭은 전월 17만6000명에서 14만9000명으로 축소됐다. 도·소매(-1만9000명), 정보통신업(-1만6000명) 등의 감소세가 지속했고, 보건·복지 서비스업 증가 폭이 12만6000명에서 10만1000명으로 둔화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000명(9.0%)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에서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3만1000명으로 1만9000명(3.6%) 증가했는데, 신규 신청자와 마찬가지로 건설업, 도·소매업 등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구직급여 총 지급액은 445억 원 증가한 8032억 원으로 집계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