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재정 조기집행을 추진한 가운데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인 대한주택공사가 올 상반기 10.3조원의 자금을 푼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주택공사는 경제난 극복에 공기업이 앞장서기 위해 올해 투자계획을 전년대비 10% 늘어난 15조8112억원으로 책정하고, 이중 당초 상반기 조기집행목표였던 9조6455억원보다 6454억원 늘어난 10조2909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공은 8만6261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주공은 특히 지난 3월부터 주공 임직원의 복리후생비 40억원을 줄여 임대아파트 주민 1000명을 주부사원으로 채용, 주거복지 및 고객만족과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창출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경기악화 및 고용부진으로 청년층의 취업난이 가중됨에 따라 공공부문이 솔선하여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청년 인턴 150명을 채용하여 경제전반의 고용확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주공은 또한 최근 건설경기침체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민간 건설사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미분양 아파트 매입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5028호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한 주공은 올해에도 약 4000억원을 들여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 3000호를 직접 매입할 예정이다.
리츠, 부동산펀드 등 시장메커니즘을 활용한 부동산 시장안정화에도 주공은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주공은 올 3월에 설립된 제1호 CR리츠(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사업에 참여, 미분양아파트 483호를 매입했으며 곧이어 제2호 CR리츠 및 부동산펀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부응해 경기침체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중소기업 공사용자재를 지난해 13개 품목에서 올해는 31개 품목으로 확대해 구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공건설현장에 전자 인력관리시스템(RFID)을 도입, 근로자의 현장 출입시 전자카드의 단말기 접촉을 통해 자동적으로 출근 여부를 알 수 있도록 개선하였으며, 이를 통해 건설근로자의 노임 체불을 사전에 방지했다고 밝혔다.
주공은 공사 설립 목적인 서민 주거 복지를 위한 투자에도 나섰다. 주공은 직접 난방을 공급하는 영구, 공공 임대주택과 전용면적 60㎡이하의 국민임대주택에 대해서는 3월부터 지역난방 기본요금도 면제해 주고 있으며, 서민 임대주택 입주자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하고 있고, 영구 임대주택의 경우 관리비도 기존의 6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주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공은 서민의 주거복지를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경기침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일자리창출은 물론 경제 조기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