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ㆍ달러 환율이 1250원선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을 점차 공고히 다짐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7거래일 동안 하락하는 과정에서 쌓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오전 9시 14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50원 오른 12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흐름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지난주와 달리 미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랠리를 지속하지 못하고 엇갈린 결과를 내놓은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역시 주춤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증시는 전날(22일 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실적 부진과 유가가 떨어진데 따른 에너지 관련주 하락의 영향으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 1주일째 상승 기조를 마감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에 역외 선물환 역시 1250원대 초반까지 재차 상승하는 등 개장전부터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출발이 예고됐었다.
코스피지수가 전날에 이어 1500선 돌파를 앞두고 개인의 차익실현성 매물 앞에 보합권을 맴돌고 있다는 소식도 지지부진한 환율 흐름에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소식에 관련 지표들은 리먼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외환시장 불안 요인을 크게 줄어든 모습이지만 환율이 추가로 내리기 위한 재료가 부재한 탓에 1250원 중심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