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주간종가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1466.6원

입력 2025-01-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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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1% 이상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며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인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6(1.57%)포인트 상승한 2442.01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 기준으로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세가 야간거래(익일 오전 2시 기준)에서도 이어진다면 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1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할 수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 종가로 1466.6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30일(31일은 휴장) 주간거래 종가 1472.5원보다 5.9원 떨어졌다. 작년 12월 23일 주간거래 종가가 상승 전환한 후 6거래일(휴일, 휴장 제외)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환율은 1473.0원으로 장을 시작한 후 1474.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이내 상승폭을 축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장중 저가는 1465.3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27일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환율은 장중 1486.7원까지 올랐다. 야간거래 종가는 1470.5원을 기록했다. 이후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에 주간거래 종가 1472.5원, 야간거래 종가 1472.3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시장, 외환시장 모두 휴장이던 작년 12월 3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헌법재판관 후보자 중 2명을 임명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이날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결정에 대한 시장 반응이 원화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일부 임명한 것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108선 수준을 유지할 만큼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졌으나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날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가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곧 국민연금에서 환 헤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분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시장 참여자는 “작년 연말에 해외에서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어 원화만 유독 약세를 보였다”며 “원화 약세 흐름이 완화되면서 환율 되돌림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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