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ㆍ삼성전기 등 실적 선반영에 실적발표 후 주가 '무덤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도 주가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종목들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LG전자는 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1% 이상 하락하며 전일 종가를 회복하지 못한채 마감했다.
LG전자는 그동안의 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연결기준으로 2사분기 매출액 14조 4974억원, 영업이익 1조13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LG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주가는 무덤덤했다. 이미 지난 7월 초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 이후 LG전자 역시 호실적이 예상됐었기 때문이다.
이미 LG전자는 7월초 삼성전자의 깜짝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약 15% 가량 올라 있는 상황이다. 한달도 안된 상태에서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돼 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업체들 역시 추가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가운데 어닝서프라이즈 업체들 역시 주가가 그동안 상승해 왔기 때문이다.
오는 23일 삼성전기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연초 대비 삼성전기의 주가는 90%에 상승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또한 24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이미 어닝서프라이즈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7월 6일 기준으로 61만원대 였던 주가는 7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주중에 예고 돼 있는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전자 등 모두 실적기대감이 선반영돼 있는 측면이 있는 종목들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핵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재료 노출이 이뤄진 상태이다"며 "주가 선반영 측면에서 해당기업은 물론 시장에 대한 차익실현의 기회로 변질될 수 있음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