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181명을 태우고 있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 2216편(B737-800)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하며 반파됐다. 해당 항공기는 1차 착륙 실패 후 2차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한국공항공사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다시 복행(Go Around)했고, 다시 착륙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한 항공기는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 이후 공항 끝단 구조물과 충격 후 동체가 파손돼 폭발이 일어나며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영상을 보면 착륙 과정에서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랜딩기어 고장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한편, 사고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하며 반파돼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탑승자는 탑승객 175명, 승무원 6명으로 총 181명이다. 탑승객 중 173명은 한국인,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8명이다.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소방당국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