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로 활약한 레로나드 위팅이 올리비아 핫세를 애도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리비아 핫세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유가족은 고인의 SNS를 통해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향년 73세.
유가족은 “올리비아는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따뜻함, 지혜, 그리고 순수한 친절로 감동을 준 특별한 사람이었다”라며 “큰 상실로 슬프지만, 올리비아가 우리의 삶과 업계에 남긴 영향을 기다린다”라고 알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현지 전역은 추모의 물결을 이뤘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로 역으로 함께 호흡했던 레오나드 위팅도 고인을 추모하며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두 명의 사랑스럽고 순수한 아이들이 서로를 꼭 붙잡으며 살았던 시절부터 많은 것을 함께 나누었다. 우리의 모든 사진이 그것을 증명한다”라며 “당신은 이 세상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싸우는 것을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어 “이제 편히 쉬세요, 나의 아름다운 줄리엣”이라고 말하면서 “더는 어떤 불의도 당신을 해칠 수 없다. 세상은 당신의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올리비아 핫세는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한 뒤 1978년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며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레오나드 위팅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인연을 이어가며 우정을 나눴고, 지난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TCL 클래식 영화제 개막 50주년 기념행사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리비아 핫세는 2008년 유방암 4기 판정을 받았고, 유방절제술을 받았으나 2018년 재발하면서 투병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