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터넷뱅킹·트레이딩 이용금액 140조 넘어…1년 새 12조 증가

입력 2024-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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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29일 ‘2022~23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발표
작년 인터넷뱅킹 이용금액 82조56억…인터넷트레이딩은 60조7162억
모바일기기 이용 비중 늘어…모바일뱅킹 87.6%·모바일트레이딩 58.1%

(한국은행)
지난해 인터넷뱅킹과 인터넷트레이딩을 통해 거래된 이용금액이 14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29일 발표한 ‘2022~23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서비스(자금이체 및 대출신청) 이용금액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82조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용건수는 같은 기간 14.9% 증가한 2265만 건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회사의 인터넷트레이딩(홈·웹·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주식매매 및 자금이체) 이용건수 및 이용금액도 10% 이상 늘었다. 이용금액은 11.2% 증가한 60조7162억 원으로, 이용건수는 15.1% 증가한 3136만 건으로 각각 산출됐다.

인터넷뱅킹과 인터넷트레이딩의 이용금액 합산 규모는 142조7218억 원으로 140조 원을 웃돌았다. 전년도 130조9478억 원보다 11조7740억 원 늘었다.

인터넷뱅킹·트레이딩 서비스 중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비중도 상승했다. 지난해 모바일뱅킹 비중은 이용건수의 87.6%, 이용금액의 18.5%를 각각 차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트레이딩 비중도 이용건수의 58.1%, 이용금액의 40.1%를 각각 기록했다.

한은은 “이용건수 비중에 비해 이용금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모바일뱅킹이 비교적 소액 자금이체에 주로 이용되는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거래가 증가한 반면, CD·ATM 설치 대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작년말 현재 국내 CD·ATM 설치 대수는 11만2552대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한국은행)
금융회사들의 IT예산도 늘었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IT예산은 평균 6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금융회사 총예산 중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10.7%를 기록해 2022년(11.1%)에 이어 10%를 웃돌았다.

IT예산을 구성별로 보면 IT인력 확충 등으로 운용예산 비중이 2022년 64.6%에서 작년 66.9%로 확대됐다. 반면 전산설비 투자 등 자본예산 비중은 같은 기간 35.4%에서 33.1%로 축소됐다.

(한국은행)
금융회사들의 IT 인력 확충은 작년에도 지속됐다. 작년 말 국내 금융회사의 내부 IT인력은 평균 93.7명으로 전년도 86.7명보다 8.0% 증가했다. 금융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른 IT인력 수요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내부 IT인력이 금융회사 전체 임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8%에서 작년 6.3%로 상승했다.

IT 업무별로 인력 구성을 보면 행정지원 및 기타인력은 2022년 21.4%에서 작년 20.3%로 축소됐다. 반면 시스템 기획·설계·개발은 같은 기간 59.1%에서 59.6%로, 시스템 운영은 11.2%에서 11.7%로 각각 확대됐다.

한편,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지능정보화기본법’ 제17조에 의거해 설치된 한국은행과 금융기관 등의 협의체다. 한국은행 부총재가 의장을 맡는다.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은 금융회사 및 금융유관기관을 대상으로 2022·2023년도 기준 IT운영 현황, 전자금융거래 서비스 이용 현황 등 국내 금융정보화 관련 통계자료를 담았다.

조상대상 금융회사는 20개 국내은행(3개 인터넷전문은행 포함), 78개 금융투자업자, 39개 보험회사, 8개 신용카드사 등 총 145개 금융회사다. 금융유관기관은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보험개발원 등 총 60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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