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故 김수미에 대한 그리움…"괜찮은 척 살다가도 불쑥, 잘 살아낼 것"

입력 2024-12-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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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효림SNS)

배우 서효림이 故 김수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28일 서효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머니의 책이 나오고서 완벽히 끝까지 읽어 내려가지 못한 채 가평까지 들고 왔다”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수미의 마지막 책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의 일부가 담겼다. 특히 가평 별장의 눈 쌓인 장독대에 놓인 책이 눈길을 끈다.

서효림은 “어머니께서 그토록 원하시던 마당이 있고 장독대가 서로 잘난 체 하듯 뽐내고 있으며, 여름이면 나팔꽃이 담을 타고 활짝 피는 그곳이 바로 우리 가평 집이었다”라며 “마음이 무겁다. 생전에 자주 오셨다면 더 좋았을걸”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요즘 들어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있다. 벌써 두 달이 넘었지만, 나에겐 2주도 안 된 일 같이 느껴진다”라며 “어떨 땐 괜찮은 척 하다가도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않아 외면해보고 또, 다시 밀려오는 감정이 주체가 안 돼서 들쑥날쑥하는 순간이 많다”라고 시어머니 김수미를 떠나 보낸 뒤 온전하지 않은 심경을 내비쳤다.

서효림은 “어머니의 일기장을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난 많이 달라졌고, 늦게나마 어머니의 삶의 지혜를 조금은 빌릴 수 있었다”라며 “책의 인세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기부금이 얼마 안 될까 봐 걱정스럽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가 나의 엄마여서 참 좋았다. 착한 며느리가 아녀서 죄송했다. 잘살아내겠다”라며 고 김수미를 향한 다짐을 전했다.

한편 서효림은 지난 2019년 12월 故 김수미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와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서효림과 고인은 고부 사이 답지 않게 각종 방송에 함께 출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서효림은 고인을 ‘엄마’라고 부르며 마음 깊이 의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고인은 지난 10월 25일 심정지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서효림이 공개한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는 고인의 일기를 책으로 출간한 것으로, 인세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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