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역 매체를 대상으로 뉴스 서비스 입점 공고를 진행한 가운데, 특정 기자협회 가입 여부 주요 기준을 완화해달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27일 케이블TV 지역채널과 SO 기자 협의체인 케이블TV방송기자협회(KCJA)가 지역 언론사의 역할과 언론단체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평가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며 조건 완화를 촉구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다음 포털에 입점할 지역 언론사 신청을 받았다. 지난해 5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중단된 뒤 1년 7개월 만의 제휴 심사 재개다.
카카오의 언론 매체 입점 기준은 △한국기자협회 또는 방송기자연합회 소속 △자체 기사 비율 30% 이상 △지역 관련 전문기사 비율 50% 이상 등을 충족해야 한다. 전문기사는 자체 기사 중 절반 이상이어야 한다.
케이블TV 협회 측은 과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가입을 수 차례 시도했으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좌절됐다면서, 특정 단체로 한정한 입점 기준은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은 "SO가 연간 14만여 건, 하루 평균 560건(단신 401건, 리포트 150건)에 달하는 지역 밀착뉴스를 생산해 내고 있어 그 어떤 지역 매체보다도 전문성이 높을 뿐 아니라 제시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면서 특히 "SO는 정부의 엄격한 허가와 정기적으로 재허가 승인을 거치는 방송사업자"라고 강조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황희만 회장은 “케이블TV SO는 지역 사회의 공적 가치를 실현하며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정 단체로 한정한 입점 기준은 재검토되어야 하며, 매일 560건에 달하는 지역 콘텐츠를 생산하는 SO와 같은 적임자가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