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의 선택은 남달랐다…'2조 자산' 팝스타의 취향은 [셀럽의카]

입력 2024-12-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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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꾼다는 '나만의 드림카'. 당장은 탈 수 없겠지만, 알아둬서 나쁠 건 없겠죠. 그렇다면 억만장자, 스포츠 스타, 글로벌 팝스타는 무엇을 타고 다닐까요? 전 세계 유명인들이 소유한 올드카부터 스포츠카까지. '셀럽의 차'를 조명합니다.

21세기 최고의 팝스타, 빌보드의 여제, 공연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 (AP/연합뉴스)

이 모든 수식어의 주인공은 '테일러 스위프트'인데요.

'빌보드의 살아있는 역사' 스위프트는 숫자로만 나열한다고 해도 영향력을 가늠할 수 없는 글로벌 팝스타입니다.

그는 올해 빌보드에서 10관왕을 차지, 총 49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빌보드 역사상 가장 많은 연간 1위를 차지했죠. 그뿐만 아니라 그래미 어워즈의 최고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앨범상'을 최초로 4번이나 수상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공연'으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스위프트는 2년간 '에라스 투어'에서 149회 공연 총 티켓 수입만 약 3조 원(20억7761만8725달러)에 달할 정도죠.

이런 스위프트의 경제적 효과를 일컬어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이코노믹스)'라는 합성어까지 생겼는데요. 투어 공연을 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에 언급될 정도로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효과가 크다는 것이죠.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스위프트는 차량 선택에 있어 의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첫차는 모두의 예상을 넘어선 쉐보레의 픽업트럭인 '실버라도' 2세대다. (AP/연합뉴스)

18세 소녀, 픽업트럭을 몰고 다니다

2006년 데뷔한 스위프트의 첫차는 쉐보레의 픽업트럭 '쉐보레 실버라도'였습니다. 18세였던 스위프트에게 음반회사 '빅 머신 레코드'가 선물한 차량이었는데요. 데뷔 당시 컨트리 스타로 주목받던 그에게 미국 컨트리 음악 상징 중 하나인 픽업트럭을 몬다는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죠.

1998년 처음 출시된 '쉐보레 실버라도'는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는 포드의 F-시리즈에 버금갈 정도로 많이 팔린 인기 모델이죠.

특히 스위프트가 몰았던 2세대는 4.3L V6과 4.8L V8 엔진부터 6.2L V8까지 총 5종류로 구성됐는데요. 당시 새로운 고성능 엔진인 6.2L V8 엔진은 403마력의 최고 출력을 기록했을 정도로 놀라운 성능을 보였습니다.

2022년부터는 실버라도의 간판을 딴 전기차가 출시됐죠. 아직 국내 출시는 확정되지 않아 일부 픽업트럭 마니아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주력 트림인 RST 퍼스트에디션은 사륜구동, 최대출력 664마력, 최대토크 107.8㎏ f·m을 발휘하며,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라는 육중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최대출력 상태로 주행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h)까지 4.5초가 채 걸리지 않죠. 동시에 약 590kg의 화물을 탑재한 채로 4.5톤을 견인할 수 있습니다.

2025년형 실버라도 EV는 새롭게 추가된 LT 트림을 비롯해 WT, RST, 퍼스트 에디션 RST 등 4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5만 달러 중반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출처=테일러 스위프트 SNS 캡처)

픽업트럭 내려놓은 스위프트, '페라리 458' 장착

첫차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보여줬던 스위프트는 해당 차량을 친필 사인과 함께 어린이 자선 단체에 기증하고 새로운 차와 만나게 되죠. 특히 2014년 출시한 5집 '1989'에서부터는 기존 컨트리스러운 색채를 빼고 대중적인 팝을 지향하는 스위프트의 선택이 돋보였는데요.

이 때문인지, 이후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를 타게 됩니다.

그가 몰고 있는 애마로 손꼽히는 차량은 '페라리 458 이탈리아'.

2010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해당 차량은 페라리의 마지막 V8 자연 흡기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전설적인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의 피드백 속에 탄생했죠.

탑재된 4499cc 8기통 엔진은 페라리 최초의 직접 분사식 엔진으로 차량 뒷부분 중앙에 장착됐는데요. 원래 레이싱카를 위한 엔진으로 12.5:1이라는 낮은 피스톤 압축비를 보입니다.

458의 출력은 570마력에 달하고 리터당 출력비는 127마력에 달한 것이 특징이죠. 1498kg의 차체와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0-100은 3.4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력은 325km/h에 달합니다.

이러한 신기술 덕분에 페라리 458 이탈리아에 탑재된 새 엔진은 이전 V8 엔진보다 훨씬 강력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더 효율적인 슈퍼카로써 거듭나게 됐죠.

또한, 클래식한 스포츠카의 외관 덕분일까요. 스위프트가 구매 후 주말마다 드라이브용으로 즐긴다는 후문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개인 채널에서 차를 타는 모습은 발견하기 쉽지 않다. 해당 사진은 뮤직비디오 장면 중 하나. (출처=테일러 스위프트 유튜브 캡처)

'2조 자산가' 스위프트의 차고에 비밀 차량은?

포브스지 발표에 따르면 현재 스위프트의 자산은 16억 달러(약 2조156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기존 여성 1위였던 리에나의 14억 달러(약 1조8879억 원)를 넘어선 신기록이죠.

페라리 458 이탈리아 외에도 포르쉐 911, 벤츠 AMG, 캐딜락 에스칼레이드, 벤츠 비아노 등 다수의 호화 차량 역시 언제나 스위프트에 차고에 있죠.

하지만 그의 차고에 '비밀 차량'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닛산의 캐시카이와 토요타의 쉐커이아가 그 주인공입니다.

스위프트가 이 차량을 타는 이유는 '프라이버시'인데요. 튀는 차량이 아닌, 일반적인 차량으로 파파라치들의 눈을 피하고자 이 차들을 선택했죠.

2세대 캐시카이는 1세대의 둥글둥글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직선을 절묘하게 살려 날렵한 외형으로 다시 태어났는데요

특히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7mm, 23mm, 16mm로 늘어나 더 안정적인 자세와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전면부는 닛산의 대표 패밀리룩인 'V-모션 그릴'을 좀 더 날카롭게 다듬었죠.

토요타의 쉐커이아도 북미 시장을 겨냥한 대표적인 일본 SUV의 선두주자인데요.

아쉽게도 두 브랜드 모두 국내 시장 철수로, 정식으로는 만나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스위프트의 취향은 멋과 실용성, 그리고 프라이버시까지 모두 원하는 컬렉션을 자랑하는데요. 스위프트의 차량 변천사와 관련된 내러티브가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공연의 제왕은 어떤 취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스위프트에 차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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