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군산에 1168억 투자…엔진ㆍ배터리 사업 키운다

입력 2024-12-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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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시장 선점 위해 투자

▲(왼쪽부터) 신영대 국회의원,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박종배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가 엔진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군산에 1168억 원을 투자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6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도ㆍ군산시ㆍ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엔진 및 배터리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군산 사업장 내 약 6만2700㎡ 규모 부지에 1168억 원을 투자한다. 2027년 말까지 방산ㆍ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공장과 배터리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고 양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군산시 등 관계 당국은 원활한 공장 구축을 위한 건축지원과 지역 투자 보조금 등의 행정적 지원에 협력한다.

이번 MOU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HD현대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다. 신규 공장 준공 이후 이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 K2 전차용 방산 엔진, 초대형 발전기용 엔진, 상용차 및 산업용 배터리팩 양산에 들어간다.

신규 군산공장은 전차용 방산 엔진을 연간 120대, 최대 3메가와트(㎿)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을 연간 1250대 생산할 수 있다. 전기버스 약 3000대에 탑재할 수 있는 880메가와트시(㎿h) 규모의 배터리팩 생산이 가능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군산에 기존 건설기계 생산시설에 더해 엔진ㆍ배터리팩 생산시설을 갖춤으로써 미래 건설 및 산업용 기계의 전동화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곳에서 폴란드ㆍ튀르키예 수출용 전차 엔진과 추가적인 방산엔진 수주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인천공장에서 생산하던 중소형 엔진과 군산에서 생산할 초대형 엔진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재 인천공장을 통해 두산밥캣에 배터리팩을 공급하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가 출시할 전기 트럭에도 배터리팩을 탑재할 예정이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이번 투자는 엔진사업부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번 투자로 향후 10년간 누적 4조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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