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보릿고개 언제까지… 수익 줄고 차입금 늘었다

입력 2024-12-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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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건설업 주요 경영지표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적 악화를 직면한 건설업계가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공사비와 인건비의 동반 상승으로 원가율이 높아지며 내년에도 역성장이 예고된다.

24일 한국은행의 ‘2024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건설업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2.75%로 전년 동기(4.16%) 대비 1.41%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3.85%에서 3.06%로 0.79%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 역시 낮아졌다. 3분기 건설업 이자보상비율은 205.35%로, 지난해 같은 기간(255.60%)보다 50.25%포인트 감소했다. 차입금의 평균 이자율은 0.57%포인트(3.96%→4.53%) 올랐다.

총자산 증가율과 매출액 증가율 모두 역성장했다. 2023년 3분기 1.80%였던 건설업 총자산 증가율은 올 3분기 ­1.95%로 떨어졌다.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0.86%에서 1년 만에 ­3.20%까지 하락했다. 두 성장성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9년 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안정성 지표도 악화했다. 올 3분기 건설업 부채비율은 129.27%로 전년 동기(127.08%) 대비 2.19%포인트, 차입금의존도(25.90%)는 0.57%포인트씩 각각 올랐다. 매출이 줄어들며 차입금 대비 매출액 비율은 32.90%로 지난해 3분기(37.97%)보다 하락했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여전히 높은 공사비가 수익성 지표에 영향을 미쳤다”며 “영업이익은 줄고 차입금은 늘며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 모두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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