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중대형 단지…분양시장 침체에도 인기 '쑥'

입력 2024-12-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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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조감도. (자료제공=대우건설)

주택 시장에서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의 증가로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년~2024년) 중대형 아파트 공급량은 전체 98만6039가구 중 약 11.38%인 11만2224가구에 그쳤다. 공급이 가장 많았던 평형대는 중소형(전용 60~85㎡ 이하)으로 67만3937가구(68.35%)였으며, 소형(전용 60㎡ 이하)은 19만8279가구(20.11%)가 공급됐다.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전국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를 보면 2020년 1952만 원에서 올해 12월 기준 2323만 원으로 약 19.01%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9.4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소형과 중소형은 각각 7.73%(1566만 원→1687만 원), 5.76%(1728만 원→1828만 원) 오르면서 평균을 밑돌았다.

이렇다 보니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중대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율은 2022년 7.96%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0.92%로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의 매매량은 4만5936가구로, 전체 거래건수(41만2554가구)의 11.13%를 차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전용 94㎡는 1순위 청약에서 5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서 공급된 ‘프레스티어자이’ 전용 99㎡는 20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3BL)’ 전용 101㎡도 51.29대 1로 높은 선호도를 확인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중대형 아파트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전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대형 평형을 공급하는 새 아파트로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이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전용 59~136㎡ 총 1416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중대형 물량은 △109㎡ 240가구 △136㎡PH 5가구가 공급된다.

태영건설은 내년 1월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일원에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아파트 418가구(전용 100~117㎡), 오피스텔 32실 (전용 97·109㎡) 등 100% 중대형 면적으로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 일원에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을 분양 중이다. 전용 39~118㎡, 공동주택 총 999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8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중 대형 물량은 △98㎡ 346가구 △118㎡ 84가구가 공급된다.

신동아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 마전동 일원 검단신도시 AA32BL에 선보이는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동, 전용 64~110㎡ 총 6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대형 물량은 △98㎡ 193가구 △110㎡ 8가구 등이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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