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중림동398 주택재개발사업 조합 설립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구는 지난 19일 중림동398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한 조합설립을 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5월 조합직접설립을 위한 주민협의체 구성 이후 불과 7개월 만이며 조합 창립총회가 열린 11월 21일로부터 한 달여 만이다.
중구에서 조합직접설립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말 탄생한 신당10구역 조합에 이어 두 번째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9일 오전 김도형 중림동398 조합장과 조합 임원진을 만나 직접 조합설립 인가서를 전달하며 축하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조합장은 “인가서를 받으니 꿈만 같다. 조합원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며 “타 자치구와는 확연하게 다른 적극적 지원으로 중구에 대한 신뢰가 무척 높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구청장도 “사업에 관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알리고 반대 의견을 가진 주민들의 목소리까지 포용하고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중구도 도울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힘을 더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중림동398 재개발은 대지 2만8315㎡에 791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6개 동(지상 25층)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 구역은 조합설립 주민 동의율 75%를 역대 최단기인 29일 만에 모은 중구형 공공지원의 세 번째 정비사업 대상 이자 그간의 노하우가 집약된 곳이다.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전문가 현장 상담, 현장지원센터 등 활발한 소통을 기반으로 △구 밴드 직영 및 사업현황 일일 공개 △홍보콘텐츠 자체 제작(캠페인 이미지, 길잡이 영상, 홍보 노래 등) △정비사업 최초 조합장 후보자 라이브 방송 △선거관리위원에 전문가 추천(변호사, 건축사, 감정평가사 등) △전자투표 도입 등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중구형 공공지원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고 사업 속도와 구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마침내 ‘조합설립’이라는 큰 산을 성공적으로 넘을 수 있었다.
앞으로 조합은 정비업체와 설계자, 시공자 선정을 차례로 준비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구도 공공지원을 계속 이어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도울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낡은 중구를 서울의 중심다운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일은 결국 주민들을 위하는 길”이라며 “5~10년 후 중림동의 가치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