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이 올해 마지막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서초구 잠원동, 성동구 용답동 등 6개 지역 신규 단지에서 다양한 면적으로 공급이 진행된다. 앞서 공급했던 '올림픽파크포레온' 미계약 분에 대해서도 입주자를 모집한다.
서울시는 이달 20일 올해 제3차 미리 내 집 395가구의 입주자 모집을 공고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고 이후 2025년 1월 2일부터 1월 3일까지 이틀간 입주희망자 신청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세 차례(3·7·11월)에 걸쳐 미리 내 집을 지속해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3차 미리 내 집 전세금은 최저 2억9000만 원(서대문구 동원베네스트 전용면적 59㎡)~최고 9억(마포구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 전용 84㎡)으로, 그 밖의 단지 및 면적별 전세금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표 주택정책의 대표 브랜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에서 출발한 ‘장기전세주택Ⅱ(SHift2) - 미리 내 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이다.
입주 이후 자녀 한 명만 출산하더라도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재계약(2년 단위) 할 수 있다. 입주 이후 자녀가 늘어나 가구원 수가 증가한 가구는 입주 후 최장 20년까지 거주 기간이 연장되며 시세보다 저렴한 매수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앞서 올해 7월 처음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던 제1차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구 둔촌동) 300가구와 8월 제2차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 등 6개 단지 327가구, 두 차례 입주자 모집에서 최대 경쟁률 216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입주자 모집에 들어가는 단지 중 메이플자이(서초구 잠원동)는 전용 43㎡ 47가구, 전용 49㎡ 51가구 등 총 98가구가 공급된다.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사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 데다 백화점·종합병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인근에 잠원한강공원 등을 누릴 수 있어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계천 변에 위치한 청계SK뷰(성동구 용답동)는 전용 44㎡ 32가구, 전용 59㎡ 21가구 등 총 53가구가 공급된다.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 가까이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 청계천 수변공원 등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모아엘가트레뷰(구로구 오류동) 86가구 △그란츠 리버파크(강동구 성내동) 40가구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르블(동대문구 용두동) 22가구 △신길 AK 푸르지오(영등포구 신길동) 5가구 등도 일제히 입주자 모집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이번 모집에서 제1차 미리 내 집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59㎡ 미계약분 9가구도 입주자를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미리 내 집 입주자 모집은 SH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 신청할 수 있다.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이면서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오 시장은 “미리 내 집에 당첨되자마자 ‘미루고 있었던 결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2세 계획을 하게 됐다’는 후기를 들으면서 공급에 더 속도를 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며 “앞으로 ‘미리 내 집’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