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재건축 상승세 '주춤'

입력 2009-07-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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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들이 지난주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여전히 가격이 오름세이기는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규제책 도입 시사에 따라 상승폭이 주춤하는 양상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와 부동산 써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변동률은 0.71%로 전주 1.35% 보다 절반가량 떨어졌다.

이 가운데 큰 강세를 보여왔던 송파구가 0.14% 상승에 그쳐 전주 상승률인 2.49%에 비해 상승세가 현저히 둔화돼 눈길을 끈다.

송파구 재건축 가격 오름세의 '주역'인 잠실주공5단지는 112㎡형이 12억8000만원에서 12억7500만원으로 오히려 떨어졌으며 가락시영1차 44㎡형도 5억9000만원에서 5억8750만원으로 가격이 내렸다.

또 가락시영1차 49㎡형은 6억4500만원, 가락시영2차 55㎡형은 7억9500만원으로 2주 연속 매매가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0.35%로 그 전주 1.62%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으며 강남구는 2주전 0.94%였던 변동률이 지난주에는 0.93%로 나타나 거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72㎡는 11억원, 105㎡는 15억원으로 2주 연속 유지되고 있으며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35㎡는 6억8500만원, 53㎡는 11억6000만원으로 매매가 보합세를 이뤘다.

그러나 대치동 은마아파트 101㎡는 9억5000만원에서 9억8500만원으로, 113㎡는 11억5000만원에서 11억8500만원으로 뛰었다.

다만 강동구는 1.05%에서 1.56%로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둔촌주공1단지 51㎡를 제외하고 대부분 단지가 매매가가 올랐다. 둔촌주공1단지 80㎡는 9억5000만원에서 9억5500만원으로,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36㎡는 4억750만원에서 4억1750만원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는 고공상승을 주도하던 재건축 단지들이 지난주 들어 상승폭이 둔화된 요인은 서울시의 재건축 단축 연한 무산,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 계절적 비수기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또 이들 아파트들은 지난해 경기불황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졌다가 올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후, 최근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오를대로 올랐다는 것이다.

잠실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어 비수기를 맞은데다 그동안 워낙 가파르게 올라서 지금은 매수세가 한풀 꺾여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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