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하이닉스 '매수' , KT&G · SK텔레콤 '매도'
외국인투자자들은 금일 4037억원을 포함 5거래일 동안 2조원에 가까운 매수세를 나타냈다. 연일 계속되는 미국발 호재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6월 경기선행지수는 예상치를 넘어섰다. 과거 시장자금을 위축시켰던 CIT그룹의 파산문제도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결정되면서 파산을 모면하게 됐다.
21일 오후 3시 46분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37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 전기전자,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건설업, 증권, 기계, 유통업, 서비스업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다. 그리고 전기가스업과 화학, 의약품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업, 금융, 금속을 중심으로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을 사들였고 방송서비스, 인터넷 등을 팔아치웠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3월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수랠리에서 미국계 자금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7월 들어 외국인 유입자금 2조원 중 1조5000억원이 미국계 자금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최근 한국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과 맞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확대된 글로벌 유동성은 국제 경쟁력을 가진 한국 제조업들에 유입되고 있다"며 "주의할 점은 최근 회복세가 정부정책과 경기침체 완화가 맞물리면서 나오는 현상이기 때문에 실제로 살아남는 기업들에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서브프라임 때를 제외하고는 외국인은 꾸준히 금융권 매수를 유지했다"며 "외국인이 평가하는 한국 은행의 매력도는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월초 대비 달러와 엔은 원화 대비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자금 유입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614억원)을 중심으로 하이닉스(440억원), KB금융(329억원), 신한지주(283억원), 현대중공업(27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KT&G(423억원), SK텔레콤(118억원), LG전자(108억원), 효성(83억원), LG화학(7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키움증권(66억원), 우림기계(39억원), 성광벤드(31억원), 태웅(16억원), 루멘스(14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CJ오쇼핑(19억원), CJ인터넷(17억원), 네오위즈(16억원), 한국정밀기계(12억원), 아트라스BX(12억원)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