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정아가 김승수의 고백을 결국 거절했다.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양정아가 김승수의 고백을 듣고 거절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승수는 양정아와의 데이트를 앞두고 목도리를 사며 준비를 철저히 했다.
이후 식당에서 만나기로 한 뒤 먼저 약속 장소에 가 있던 김승수는 연일 물을 들이켜는 듯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윽고 양정아를 마주한 김승수는 "정아야. 생각이 많이 나고 자꾸 보고 싶고 일하고 있을 때도 보고 싶고. 바쁘다고 하는데 시간이 조금 나면 만사 제쳐놓고 '연락해서 보자고 할까?' 싶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누가 나한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면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정아는 재차 "진짜냐"며 놀란 반응을 보였고 "언제부터 그런 마음이 들었냐"고 물었다.
김승수는 "조금씩 그런 마음이 들었다. 되게 힘들 때 네 생각하면 되게 많이 리프레쉬 된다. 너무 편해지고 스트레스도 없어지는 거 같다. 너를 좀 보살펴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계속 더 점점 더 들었다. 좋은 거 보고 좋은 장소 보고 그러면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티 안 내려고 했는데 너한테 자꾸 전화하게 되더라. 무의식적으로 나오고 목소리라도 듣고 싶고 그랬다. 솔직히 어떤 감정이라도 숨기고 사는 게 많았는데 이번에는 숨기면 많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하게 된 이유도 덧붙였다.
이에 양정아는 알 수 없는 얼굴로 "너처럼 생각 많고 섬세하고 신중한 애가 얼마나 또 많이 생각했겠냐. 되게 우리가 친구의 연으로 단정 짓기엔 되게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각별한 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승수는 나한테 특별한 연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여기까지였다. 양정아가 김승수의 고백을 거절한 것. 양정아는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난 무엇보다 승수야. 우리가 나이도 있고, 인연을 만나게 되면 특히 너는 이제 결혼으로 가야지. 그렇지 않냐. 나는 벌써 10년 전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나는 네가 행복하게 가정 꾸리고 안정되게 사는 거 너무 보고 싶다. 너 닮은 아이들도 낳고 근데 나는 그럴 수 없는 처지니까. 난 네가 그렇게 살 수 있고 네가 그렇게 사는 걸 보고 싶다.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게 내 마음"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양정아는 "나는 너 오래 보고 싶다. 오래오래 좋은 친구로 널 잃고 싶지 않다. 오래오래 보고 싶다. 만났다가 헤어져서 예전처럼 못 돌아가고 서먹서먹해지는 사이가 되고 싶지 않다. 친구 김승수를 잃을 수 있으니까. 남들을 그게 무서워서 못 만나냐 그러는데 그냥 그런 마음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동갑내기 친구 김승수와 양정아는 미우새에서 출연하며 썸을 타는듯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방송용 로맨스가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나온 가운데, 결국 둘의 썸은 '친구 사이'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