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본능부부의 결론은 "이혼 안 해"…세 번째 방송 출연도 똑같았다

입력 2024-12-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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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출처=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이혼숙려캠프' 본능부부가 조정 절차를 거치며 이혼을 하지 않기로 했다.

12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6기 부부인 '본능부부' 41살 남편 김은석, 31살 아내 김보현 부부의 최종 이혼 조정 과정이 공개됐다.

남편의 잦은 스킨십과 전무한 경제력, 식욕 등이 불만이었던 아내는 숙소에서도 남편을 피했지만, 남편은 화장실로 도망가는 아내를 따라왔다.

남편은 "진짜 할 거야? 이혼하고 싶어?"라고 했고, 아내는 가까이 오지 말라며 피했다. 그러자 남편은 "뭘 가 안아. 그럼 키스하련다"라며 또다시 스킨십으로 화해를 시도했고, 아내는 "진짜 이혼을 해야 하나. 많이 심란했다"고 했다.

다음 날 조정기일이 밝았다. 조정장에 들어선 아내는 "만약 변화되지 않고 (문제가) 지속한다면 진짜 이혼을 해야 하나? (마음이) 좀 복잡했다"라고 심란한 심정을 토로했고, 남편은 "제가 (아내랑) 입장을 바꿔 생각해봤는데 저라도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라고 후회했다.

조정위원인 서장훈은 이들 본능 부부에 대해 "현재 자녀가 6명에 아내가 임신 중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보단 본인의 욕구를 앞세우고 있어 참다못해 지친 아내가 이혼을 주장했다"라며 "하지만 캠프에서조차 개선의 가능성의 없다고 여긴 아내는 이혼 의사가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배인구 조정장이 부부에게 이혼 의사를 묻자 아내는 "이혼 의사가 조금 남아 있다"라고 답했고, 남편은 "이혼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배 조정장은 "두 분 사이에서는 아이가 많다. 두 분이 이혼하신다면 재산 문제도 있지만, 양육권 문제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양육권에 대해 남편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집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다"라며 "제가 아이들을 데려오든 안 데려오든 간에 아내 의견을 존중해주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아내의 생각은 확고했다. 아내 측은 "아이 7명의 양육권 모두를 남편에게 넘기겠다"라고 선언했다.

조정장에 있는 모두가 놀란 선택이었다. 아내 측은 "아이 6명의 출산으로 몸이 약해진 상태다"라며 "아이 6명의 육아는 오로지 아내 몫이었다. 이혼하게 된다면 경제활동을 시작해서 아이들에 대한 양육비를 지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정위원이 재차 물었지만, 아내는 "뱃속의 아이도 아빠 쪽으로 보내고 싶다"라고 확고하게 얘기했다.

이에 남편은 "오히려 다 맡긴다고 하니까 솔직한 얘기로 벙쪘다"라는 속마음을 드러냈고, 서장훈도 이를 반대했다.

서장훈은 "최대 피해자가 한 명 생긴다"라며 "먹고 싶은 불고기조차 못 먹었던 둘째가 아빠와 엄마를 도와 육아까지 하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엄마가 없다면 모든 짐이 11살 둘째에게 간다"라고 걱정했다.

배 조정장이 왜 양육권을 넘기고 싶냐고 묻자 아내는 "제가 생각했을 때 남편도 아이를 전적으로 봐야 한다"라며 남편의 양육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서장훈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져서 12년 동안 여섯 번의 출산을 거쳤다" "낳고 임신하는 것을 반복해 왔다"라며 "사회생활을 안 하다 보니 빛나는 청춘을 아이 키우는 것으로 보냈다. 여기서 벗어나서 제대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라는 마음일 거다"라고 아내 의견에 부연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눈 뒤 아내는 "이혼 생각이 없어졌다"라며 심경 변화를 밝혔다.

이후 아내의 요구사항이 공개됐다. 아내 측은 "카드 지출은 가족 생계를 위한 것이다. '나를 위해서 쓰는 게 없고 당신이 먹는 거다'라는 말이 서운하다'라며 "그런 말 하지 않기가 첫 번째다"라고 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90%가 남편이 먹는 건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라며 일침을 가해 남편의 입을 다물게 했다.

아내의 두 번째 조건은 남편의 체중 감량이었다. 현재 남편은 160㎏의 비만 몸무게였다. 서장훈도 이에 동의하며 "남편은 쾌변만 해도 3~4㎏ 빠진다"라며 "워낙 체격이 크고 먹는 양이 많으면, 한 끼만 안 먹어도 확 준다. 먹는 거 양만 반을 줄여도 일주일에 10㎏은 빠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장 체중은 70㎏대이지만, 120㎏까지만 빼도 활동은 지금보다 자유로울 거다"라며 결혼 당시 몸무게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 아내도 "(결혼 당시) 귀엽고 괜찮았다"라고 답하며 독려했다.

서장훈은 "아내는 임신 안 했으면 50㎏도 나갈까 말까인데, 얼마나 힘들겠나"라며 "남편 몸무게의 3배가 넘어요"라고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 측은 남편의 경제 상황 등을 개선하는 요구 등 7개를 언급했다.

남편의 요구사항은 아내의 손찌검 금지였다. "남편을 때리는 손버릇을 고쳤으면 한다"라고 요구했고, 조정장과 서장훈 또한 "그건 고쳐야 한다"라며 "아이들도 보고 있다. 아이들이 배우면 안 된다"라고 동의했다.

이들 부부는 방송 초기부터 '프로 방송러'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들 부부는 2022년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 '미녀와 야수 부부'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아내는 초등학생 때 부모님의 이혼과 학교 폭력을 겪으며 외로운 삶을 살다가 10살 연상의 교회 선생님인 현재 남편과 18살 때부터 교제했다. 이후 1년 뒤인 2023년에는 SBS Plus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 출연했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며 계속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선택을 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또 이혼 위기를 겪는다며 방송에 출연했다. 해마다 다른 방송에 출연해 벌써 3번째 방송이다. 달라진 점은 '고딩엄빠2' 때는 5남매를 키우고 있었지만 2년 만에 자녀 2명이 늘어나 7남매라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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