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두 달째 상승…국제유가 하락 속 환율 상승 영향

입력 2024-1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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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수입물가지수가 두 달째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계약시점)는 139.03으로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10월 2.1%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계약통화기준으로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떨어졌다. 지난달 두바이유가의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2.61달러로 10월(74.94달러)보다 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월 1361원에서 11월 1393.38원으로 2.4%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의 용도별 등락률을 보면 원재료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2%, 1.5% 올랐다.

이문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12월 들어 현재까지 국제유가가 전월 평균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어서 12월 전망에 대해서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는 130.59로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5% 상승했고,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기계및장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7%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 ,기계및장비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4% 하락했고,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3% 떨어졌다.

1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5% 상승했다. 수입가격은 전년동월대비 3.2% 하락한 반면 수출가격은 1.1% 상승한 것을 반영했다. 해당 수출입가격은 계약시점이 아닌 통관시점을 반영한 수치다.

11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4%)는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4.5%)가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3.0% 올랐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기준시점인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준다. 소득교역조건지수를 통해서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기준시점인 2020년 대비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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