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보고서 내용을 기본설계 제안서에 불법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명백하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화오션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보안검증위원회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함께 한화오션의 기본설계 제안서도 함께 살펴봤고, 한화오션의 개념설계 보고서에 포함된 이미지가 제안서에 반영된 것을 확인했다”며 “보안검증위원회도 일부 인용한 부분이 있다고 파악했지만 최종 ‘문제없음’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KDDX 개념설계 원본 보관 의혹’도 제기된 바 있지만, 한화오션은 이에 대해 소명했고 논란은 사그라들었다”며 “2012년 당시 군사기밀보호법 지침과 훈령에 원본을 보관하는 것이 위반이라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KDDX 사업과 관련한 한화오션의 원본 보관, 개념설계 내용 활용 등의 의혹과 관련해 한화오션은 KDDX 사업에서 충실하게 규정과 절차를 따라왔음을 강조드린다”고 밝혔다.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기본설계를 담당한 HD현대중공업과 개념설계를 맡은 한화오션이 선도함 수주를 놓고 경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