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터보테크 등 관심...전문가 "백신업체 매출 확대 기대는 무리"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달까지 개인 이용자가 PC 백신 등 보안솔루션을 설치하지 않으면 NHN 등 대형 포털이나 온라인게임처럼 방문자가 많은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안철수연구소, 터보테크 등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대란의 매개체로 악용된 ‘좀비 PC’를 없애기 위해 인터넷 포털 등을 이용하는 개인의 PC에 백신설치를 의무화하겠다는 방안이다.
이 같은 방침은 네티즌의 자유로운 인터넷 이용을 침해할 수 있다는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데다 인터넷 업체도 고객 유치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미온적인 태도여서 실제로 가시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 2003년 인터넷 대란 때에도 이 같은 정책을 추진했으나 외산 저가백신이 국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데다 네티즌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일면서 백지화했다.
하지만 실제로 시행에 들어갈 경우, 관련 백신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날 백신관련주인 터보테크, 이스트소프트, 안철수연구소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반면, 증시 전문가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이슈로 국내 PC 사용자 및 민간, 공공기업에게 경각심을 높일 수 있지만 일부 컨설팅과 디도스 장비 수요를 제외하고는 백신업체의 매출 확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