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전용 신용카드·페이…청소년 겨냥 서비스 줄줄이 출시

입력 2024-12-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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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틴즈넘버로 카카오페이머니 이용 지원
현대카드, 10대 전용 신용카드 '틴즈' 출시
"디지털 기기 발전으로 1020 세대 주류고객화"

1020 세대가 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금융사들이 10대 전용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청소년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10대 청소년 사용자의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생활을 돕기 위한 금융서비스 ‘틴즈넘버’를 이날 출시했다.

14~18세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틴즈넘버는 직접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려워 선불충전금인 카카오페이머니를 사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던 10대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됐다. 모바일 인증을 거쳐 틴즈넘버를 발급하고 현금을 입금하면 카카오페이머니로 전환돼 결제·송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청소년의 소비 성향을 고려하되 금융활동 안전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틴즈넘버를 통한 입금 가능 한도를 1회 20만 원, 한달 100만 원으로 제한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청소년 특화 인터페이스로 구성한 ‘10대 전용 홈’을 출시하는 등 10대 사용자들이 더 주체적이고 투명하게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같은 날 현대카드는 청소년 대상 가족 신용카드 상품 ‘현대카드 틴즈’를 공개했다. 이 카드는 현대카드를 보유한 회원의 만 12~18세 가족에게 발급가능하며, 만 14세 이상 청소년은 지원기기에 카드를 등록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주요 편의점과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 대중교통 등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4개 업종에서 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한도는 월 최대 50만 원 이내로 부모가 1만 원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유흥업·숙박업 등 청소년 유해 업종에서는 이용할 수 없고, 이용 내역이 부모에게 실시간 알림으로 전달되는 등 청소년 자녀들의 소비습관을 돕고 관리할 수 있다.

iM뱅크는 이달 초 청소년 전용 모바일 비대면 금융서비스 ‘iM-i’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만 7~18세 이하 청소년 중 본인 명의 휴대전화가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 월 입금 한도는 50만 원이며, 선불 교통카드와 현금 입출금, 간편결제 및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10대의 금융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금융사들의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도 경쟁구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와 토스 등 인터넷은행은 청소년 금융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삼성SDS는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디지털 기기 발전으로 1020 세대가 적극적인 금융활동을 펼치면서 주류 고객으로 변하고 있다”며 “금융사들은 10대 청소년 대상 경쟁력 확보가 큰 과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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