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실적개선에 따른 지수 상승 지속될 듯"
박스권에 갇혀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뚫고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섰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美 상업은행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해소와 CIT 그룹 또한 채권단과 자금지원에 합의하면서 파산을 모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수급적인 외국인의 현물매수 강화와 함께 베이시스 개선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견조하게 유입되면서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고무적인 시장분위기를 대변하듯 긍정적 증시전망이 부각되고 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21일 "투자심리 호전과 개선된 펀더멘털(경기/기업실적)을 기반으로 코스피지수의 1500선까지는 무난한 상승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략상 어닝시즌에 초점을 맞춰 선택과 집중을 요하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기간조정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감시켜 나갔듯 종목별 대응도 실적개선의 연속성이 기대돼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업종과 종목으로 압축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실적개선에 대한 주가 반영도가 높아지면서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IT 를 비롯해 자동차, 금융 업종에 꾸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부를 훌쩍 넘긴 국내증시의 추가반등여력은 아직 남아있다"며 "먼저 어닝시즌의 피크인 만큼 실적개선 모멘텀에 의한 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 엄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IT, 자동차, 금융 등의 추가반등은 유효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들업종의 실적개선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큰 만큼 현시점에서 추격매수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앞으로는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전환이 기대되는 만큼 그 동안 기관 투자자의 집중매도로 낙폭이 컸던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