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에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2460선으로 하락 마감 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01(1.44%)포인트 하락한 2464.00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410.50원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7.0원으로 오후 종가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오후 종가(1419.2원)보다 17.8원 급등한 수준이다.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0월 24일 1439.7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개장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4일 1426.0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고점을 1438.3원까지 높였다.
주말 사이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불수용 등 정치적 불안이 확산되면서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주간 원·달러 환율 밴드를 1410~1460원으로 제시했고,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도 당기적 상단을 1450원으로 열어뒀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훼손된 가운데, 중국 부양기대감이 재차 형성될 경우 국내 자금 이탈 및 중국자산으로 유입되지는 않을지 또한 경계가 필요하다.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환율은 높은 레벨에서 변동성이 큰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