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하이닉스 '매수' , KT&G · 신세계 '매도'
외국인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으로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 또한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이며 이날 상승세의 기폭제가 됐다.
20일 오후 3시 46분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204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금융, 운수장비, 증권, 화학, 건설업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다. 그리고 의약과 철강금속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업, 금속업, IT하드웨어를 중심으로 금융, 통신장비, 반도체 등을 사들였고 인터넷, 방송서비스 등을 팔아치웠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미국 실업율이 9.6% 고점을 찍으면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언급되고 골드만삭스, 인텔 등 IT와 경기 민감주들이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투자 위축이 해소되고 있다"며 "6월에 주춤했던 외국인 현물 매수세가 재개돼 박스권 상단돌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실업율을 제외하고 주택지표 등 경제 지표들이 회복세 국면에 있다"며 "기술적 저항선이 돌파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포지션은 주 후반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그동안 나왔던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로 돌아서게 되면 업종 대표주 중 IT업종, 금융 등 종목군에 추가상승 모먼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임상국 연구원은 "최근 AMD, 델 등 수요자들이 DDR2에서 DDR3로 수요를 늘림에 따라 대표 IT 기업들이 DDR3 신규 투자가 선행된다"며 "후공정업체 중 태양광사업을 병행해 펀트멘탈이 강하게 나올수 있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또한 신규 투자와 생산에 따른 소디프신소재, 우리이티아이 같은 부품업체 종목군도 후행해서 실적 개선이 올 수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는 종목군"이라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765억원)을 중심으로 하이닉스(502억원), LG전자(336억원), 삼성증권(285억원), 삼성중공업(25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KT&G(240억원), 신세계(157억원), 신한지주(117억원), 엔씨소프트(46억원), 녹십자(4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휴맥스(19억원), 현진소재(18억원), 메가스터디(16억원), KTIC글로벌(15억원), 인프라웨어(13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CJ인터넷(15억원), CJ오쇼핑(13억원), 우리이티아이(10억원), 대한뉴팜(7억원), 파워로직스(6억원)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