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업종별 순환매 전략에 추가 상승 전망"
코스피지수가 장중 1480선을 넘어 연고점을 갱신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8.41포인트(2.67%) 급등한 1478.51로 마감하며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의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함께 CIT그룹의 파산 모면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했다.
미 금융권의 2분기 실적과 CIT그룹 파산 우려감이 남아있던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며 투자심리를 크게 완화시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01억원, 3917억원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올려놓았다. 반면 개인들이 지수상승을 틈타 9257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7.75포인트(1.60%) 상승한 493.62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1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끈 가운데 기관이 5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5억원 사들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폭등으로 닷새째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9.3원 떨어진 1250.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은 "금주 국내증시가 주 초 가능성 있는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연중 고점을 돌파하는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주식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구체적으로는 금주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로 이익모멘텀이 있는 전기전자 업종과 더불어 증권, 운송, 음식료 및 정유주들에 대한 관심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증시가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부담감이 느껴질 수도 있으나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은 빠른 경기회복 및 밸류에이션 매력, 환차익 가능성 등으로 국내 투자자보다 눈높이가 보다 높을 수 있다"며 "지속적인 국내증시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신영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다고 해도 아직은 상승추세를 형성하기 보다는 하반기 중 최대 목표치인 1550선 정도를 넘어서지 못하는 일시적 상승과 강한 되돌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시적인 대형우량주의 파도타기는 유효하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확대해석해 대형우량주 비중을 본격적으로 늘리기는 이르다"며 "박스권 전망 하에서 6월 이후부터 대형우량주의 상대적 선호 및 중소형주 조정이라는 전략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면 이후부터는 대형우량주의 단계적인 비중하향 및 6월부터 조정을 받아온 중소형주에 대한 점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