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9월26일 1476.33을 기록한 이후 10여개월만에 147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38.41p) 오른 1478.51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으나 CIT그룹이 파산 보호를 면하고 주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연고점을 재차 경신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지수는 장중 1480.49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9200여억원에 달하는 개인의 차익 매물에 1480선 회복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각각 나흘과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01억원, 3916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이 나흘째 '팔자'에 치중하면서 925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3848억원, 비차익거래로 373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총 4221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만 약보합을 기록하고 전 업종이 상승했다. 증권이 5% 이상 급등했고 금융업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기계,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건설업, 보험, 운수창고, 서비스업, 은행, 화학이 2~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가 6~7%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우리금융이 4~5%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KT와 신세계, KT&G, 아모레퍼시픽 등이 약보합을 기록하고 SK텔레콤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박스권 탈출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증권주가 증시 강세와 맞물리면서 상한가 일부를 포함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모든 증권주가 동반 상승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동부증권과 동양종금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6~8% 급등했다.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전망되는 하이닉스가 7% 이상 폭등했고 400억원대 이상의 자산재평가 차액 발생이 기대되는 대원화성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현 발행주식수 보다 1.5배 많은 1500만주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로엔케이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상한가 18개를 더한 66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157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5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