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소재·태웅·유니슨 등...4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 높아.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실적 악화 우려속에 급락세를 거듭하던 풍력 테마株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0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우림기계(+11.02%), 용현BM(5.04%), 현진소재(+4.86%), 태웅(+5.06%), 유니슨(+3.08%) 등 풍력株들이 일제히 오픔폭을 확대하고 있다.
낙폭 과대에 대한 반발 매수 유입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풍력 테마가 또 한번 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풍력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크고 풍력 테마株 역시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데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최근 풍력 관련株들의 낙폭이 과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부분 종목들은 5월 말 주가가 올해 초의 2배 가까이 뛰었지만 이번 달에는 연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례로 현진소재는 지난 5월 26일 최고점인 5만1800원을 기록한 이후 급락을 거듭해 지난 14일에는 2만5000원으로 한달여만에 반토막이 났다. 태웅은 역시 5월 26일 12만3000원의 최고점을 기록한 후 급락, 지난 14일 7만28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10년 전 'IT 거품'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세계 각국이 녹색 산업을 차세대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고 있는 만큼 시장을 장기적으로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원은 "전세계 신용경색으로 금융시장이 경직되면서 풍력산업에 대한 투자도 유보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풍력발전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성 연구원은 "3분기 부터 플랜트사업들이 재개되는 움직임이 있다"며 "플랜트가 재개되면 3개월뒤 부품업체로 수주가 이뤄지는 만큼 7~8월 수주되는 물량에 따라 9~10월이 턴어라운드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전재천 연구원은 "풍력 발전의 장기 성장성은 정해진 수순"이라며 "2분기 수주가 둔화됐지만 3분기 회복세를 나타내고 4분기가 턴어라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는 중국쪽 수주는 꾸준히 나오고 있고 미국쪽에서 하반기 수주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1차적으로 단조시장, 2차는 풍력 터빈시장 진출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최대인 미국의 풍력발전 시장이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기후변화법안의 통과 등에 힘입어 2010년부터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현진소재, 태웅, 평산, 용현BM 등 코스닥시장 풍력발전 부품업체와 유가증권시장의 터빈 생산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