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다음주 코스피 2420~2550 전망...국내 정치 불확실성 보단 ‘펀더멘탈·대외여건’ 주목

입력 2024-1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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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비상 계엄령 선포 충격으로 정치리스크가 부각되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한주였다. 다음 주(9~13일) 국내 증시는 탄핵 관련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단 펀더멘탈과 대외 여건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 예상, 미국 연말 소비 호조 가능성 등이 꼽힌다. 하락 요인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외정책 리스크가 거론된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20~2550포인트(p)를 제시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7.75p(1.13%) 하락한 2428.16를 기록하며 24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닥 지수는 16.86p(2.49%) 내린 661.33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1조5673억 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2279억 원, 5989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6148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53억 원, 2521억 원 순매수했다.

우선, 7일 오후 7시 전후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표결될 예정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거쳐 기각·인용이 결정된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대통령 직무가 지속된다. 다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기 국회가 종료되는 12월 10일 이후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안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탄핵 가결시 주식시장은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해석하며 낙폭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후 주식시장은 탄핵관련 이벤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단 펀더멘탈과 대외여건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지도부가 12월 11일에서 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 중앙경제공작회의는 2025년 경제 운용 방향의 밑그림을 그리는 회의다. 성장률과 재정 적자율, 인플레이션율 등 경제지표 목표치도 결정되는데, 이들 목표치는 외부에는 알리지 않으며 3월 양회에서 공표된다.

이어 김 연구원은 “트럼프 신 정부 정책 리스크를 감안하면 주식시장은 제한적 반등 후 횡보흐름을 다시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면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중국 관련 소비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미국 전미소매협회는 미국 추수감사절 주간 쇼핑에 나선 소비자들의 수가 1억9700만명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당초 예측치인 1억8340만명을 상회했다. 쇼핑객들의 평균 지출액도 235달러를 기록해 전년(227달러)대비 8달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견조한 소비심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연말 소비가 당초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관심 업종으로 통신, 엔터, 제약·바이오, 음식료, 화장품 등을 꼽았다.

한편 다음 주 주요 경제지표 이벤트로는 한국시간 기준 6일 △유로존 3분기 GDP(확정치) △미국 11월 고용보고서, 7일 △미국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한국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9일 △중국 11월 소비자·생산자물가, 10일 △중국 11월 수출입, 11일 △미국 11월 소비자물가, 12일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11월 생산자물가, 13일 △유로존 10월 산업생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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