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지주·한국정책금융공사 설립안 나온다'

입력 2009-07-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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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1일 산은 민영화 방안 공식 발표 예정

산업은행 민영화의 첫 단계인 산은지주사와 한국정책금융공사(KPBC)의 설립에 대해서 금융위원회가 21일 오후 공식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은은 국책은행의 틀을 벗고 민영화를 통해 국민ㆍ우리 등 시중은행들과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또 정책금융공사는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공기업 주식과 대기업 주식을 건네받아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15일 금융의원회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현재의 산은을 산은지주사, 정책금융공사, 잔존 산업은행(자회사)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산은지주사와 정책금융공사를 10월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정관개정 등 후속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 보고에 따르면 금융위는 2009년 8월 말 예상 재무제표를 기초로 산은을 분할하기로 했으며 산은 민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처럼 산은 민영화가 구체화되면서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분할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기업 주식과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한 기업의 주식은 정책금융공사로 넘어간다. 한국전력ㆍ도로공사 등 공기업 주식 15조 1000억원가량은 모두 정책금융공사로 이전되며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기업 중에 현대건설ㆍ하이닉스ㆍ한국항공우주 등도 정책금융공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산은지주는 현재 구조조정과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기업을 보유하게 되는데 GM대우ㆍ대우조선해양ㆍ팬택등이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산은지주회사 설립과 민영화 과정에서 해외 투자가들이 산은지주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 한다는 방침이다.

산은지주가 설립되면 주식시장 상장도 기대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보유하는 산은 지분을 한꺼번에 블록세일 형식으로 매도할 수도 있고 기업공개(IPO)를 통한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산은지주 IPO도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지난주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 참석해 "민영화 여부에 의심을 갖고 분열하지 말라"며 "산업은행 몸 값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하라"고 조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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