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연구 인프라 고위관리회의(GSO·Group of Senior Officials on Global Research Infrastructures)에 정식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GSO는 2008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G7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설립된 국제 고위관리회의이다. 초대형 연구인프라의 공동 구축과 활용, 국제 표준 및 가이드라인 마련을 주요 목표로 한다.
한국은 2019년부터 GSO측으로 가입을 요청받아왔으며, 2024년 12월 5~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16차 회의에서 가입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네덜란드에 이어 17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현재 GSO에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 독일, 호주 등 17개 주요 과학기술 선진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가입은 한국이 글로벌 연구인프라 구축 및 활용에 관한 정책 수립과 주요 결정 과정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GSO는 유럽 내 15개국이 참여하는 유럽 파쇄중성자원(ESS, European Spallation Source) 구축 프로젝트에 GSO 회원국(일본, 캐나다, 인도, 브라질 등)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파쇄중성자원은 중성자 연구를 위한 대규모 연구시설로 2013년부터 스웨덴 룬드에 건설을 시작하여 2025년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여기에 총 19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가 투자될 예정이다.
GSO는 또 우주 암흑물질 탐구를 위한 글로벌 지하실험실 네트워크 구축 등 초대형 연구인프라의 국제 공동 구축 및 활용에 기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GSO 가입을 계기로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한편, 글로벌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거대 연구 인프라의 국제적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