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ㆍ삼성SDS 분식회계 '의혹'

입력 2009-07-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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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당기순익 60% 해당 금액 누락 혐의 등 금감원 감리 요청

경제개혁연대가 20일 금융감독원에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에 대해 감리 실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이건희 전 회장은 삼성특검 1심 판결 직전에 특검의 공소장에 기재되어 있는 에버랜드와 SDS의 손해액 각각 970억원과 1539억원을 두 회사에 각각 변제했는데, 해당 회사들의 2008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는 이에 대한 내용이 게재돼 있지 않아 분식회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970억원은 에버랜드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3조8025억원의 2.55%, 당기순이익 1736억원의 55.87%에 해당하고, 1539억원은 SDS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조7970억원의 8.57%, 당기순이익 2330억원의 66.07%에 해당한다.

이 같은 거액이 회계감사보고서에 기록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경제개혁연대의 분석이다.

경제개혁연대는 “25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의 자금을 지난 1년 동안 회계처리도 하지 않고 누구의 명의로 어느 금융회사에 ‘보관’하고 있느냐”면서 “금융감독원은 에버랜드와 SDS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에 대해 조속히 감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회계처리를 안 한 것은 돈을 받을 근거가 불분명한데다 재판이 진행 중 이어서 회사 손실액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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