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대형 아파트 입주절벽 오나… 2026년 1000가구대 ‘급감’ 전망

입력 2024-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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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대별 서울 아파트 입주 가구수 (자료제공=부동산R114)
내년부터 서울에서 85㎡(이하 전용면적) 초과 중대형 타입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대형 면적대 주거 선호도는 꾸준한 만큼 대형 타입 타입의 몸값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과 내후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각각 3만5915가구와 7983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85㎡ 초과 타입의 감소 폭이 가파르다. 85㎡ 초과 중대형 입주물량은 올해 4068가구에서 내년 3124가구로 23.2% 줄어든다. 같은 기간 60㎡ 이하는 12.2%, 60~85㎡ 이하는 34.9% 만큼 증가할 전망이다. 입주 감소가 본격화되는 2026년에는 1068가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입주량의 26% 수준이다.

대형 면적대는 수요가 탄탄한 만큼 가격 변동성도 적다는 특징이 있다. 2022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42% 떨어졌지만, 85㎡ 초과 타입은 반대로 0.43% 올랐다.

소득 수준이 늘어나면 1인당 주거 면적은 더 확장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실제 1인당 주거면적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당 주거면적은 34.8㎡로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06년(26.2㎡)보다 8.6㎡가량 넓어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평면이 넉넉하면 홈 오피스, 자녀 공부방, 운동공간, 취미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같은 특성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정비사업 조합들이 중대형을 선호하는 현상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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