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다. 당초 문동권 사장이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으나 이를 뒤집고 새로운 CEO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는 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신한카드 새 대표이사에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룹 주요 자회사인 신한카드 CEO로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추천된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된 박 본부장은 페이먼트 그룹과 신성장본부, 영업추진팀 등 디지털 및 영업 관련 핵심부서를 거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시키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신한카드의 경우 현 문동권 사장의 성과가 높아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대대적인 쇄신의지에 이번 인사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CEO 교체는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추진력 강화와 조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면서 "7월 그룹 수익성 개선에 기반을 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신한카드의 성과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2위권 사업자와 격차가 축소되고 있고, 업권을 넘나드는 치열한 경쟁상 황에서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있어왔다. .
이 관계자는 "CEO 교체를 통해 과감한 조직 내부 체질 개선을 이끌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