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급속 확산…정부 대응체제 전환

입력 2009-07-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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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38명이 추가되는 등 신종플루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신종플루 환자 집계와 대응방식을 '예방'에서 '치료'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명의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추가되는 등 총 38명이 신종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이 초등학교의 신종플루 확진환자 수는 31명으로 늘었다. 이들 학생들은 외국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또 서초구 소재 고등학교(누계 25명)와 필리핀 선교여행에 참가자 각 1명도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12~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행사에 참가하고 돌아온 선수단 일행 4명도 검역소 발열감시에서 증세가 확인된 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는 86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54명이 격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

정부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 강원 춘천 등의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집단 발병이 발생함에 따라 신종플루 대응방식을 금명간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환자 전원에 대한 정밀 역학·추적조사, 입원치료와 입국자 발열감시 등이 중단되고 천식·당뇨 환자나 만성 신부전증 환자, 임산부 등 고위험군만 격리하고 나머지는 보건소나 병원에서 치료제(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등의 후속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확진환자 숫자를 집계하지 않거나 해외 여행 국가와 성별·나이를 구분하지 않고 총계만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주 중에 신종인플루엔자 대응방식을 전환을 결정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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