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계엄 선포'에 한때 30% 급락…계엄 해제 후 충격 회복 [Bit코인]

입력 2024-1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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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비상 계엄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

비트코인이 비상 계엄령 선포에 일시 하락했으나 이내 회복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 상승한 9만5990.53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다만 비트코인은 3일 오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8800만 원대까지 급락했다. 업비트에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 30분 만에 30% 가까이 폭락한 비트코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내 회복 추세를 보였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업비트와 빗썸 거래소 모두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투자자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2% 내린 3623.90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BNB)은 14.2% 뛴 736.9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4.4%, 리플 -7.6%, 에이다 +0.1%, 톤코인+3.2%, 도지코인 -3.4%, 트론 +92.2%, 아발란체 -0.7%, 시바이누 -2.9%, 폴카닷 -1.9%, 유니스왑 +7.9%, 앱토스 +7.1%, 라이트코인 -2.1%, 폴리곤 +8.6%, 코스모스 +2.2%, OKB +14.7%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47포인트(0.17%) 하락한 4만4705.5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9480.91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강한 변동성 속에 상승 국면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국회의 저지로 해지됐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중국발 가상자산 코인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바이낸스 거래소의 자체 가상자산 BNB와 저스틴 썬 트론 최고경영자(CEO)의 트론(TRX)은 각각 743달러, 0.38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작성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꾸준히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충격을 흡수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에 취임하면 인공지능(AI), 가상자산 및 기타 기술 관련 기업이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 업계에 더욱 기업 친화적 규제를 도입, 이들 사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이는 혁신의 선두에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는 가상자산 규제가 미국의 업계 선도 능력을 저해시켰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공격적인 스탠스가 업계에 피해를 줬다"며 "규제는 너무 많고, 이에 따라 미국은 업계에서 발판을 거의 잃었다. 우리는 수많은 인재를 미국에서 몰아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은 우리의 초점을 가상자산과 AI에 맞출 때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78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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